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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주최로 올해는 프랑스, 스위스, 덴마크, 독일, 캐나다, 호주, 벨기에, 헝가리, 가나 등 19개국 62개 단체가 59개 작품을 선보인다.
거장 안무가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1997년 대표작 '메이 B'로 첫 내한한 프랑스의 마기 마랭이 네 번째 내한공연으로 '징슈필'을 선보인다. 언어의 불완전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비언어적 소통 방법인 얼굴, 표정, 몸의 언어를 통해 상대에게 인정받기 위해 웅변한다.
발뢰르반 국립민중극단의 종신단원이며 연극연출, 영상감독, 극작, 배우로 활동하는 다비드 망부슈가 마랭과 호흡을 맞춘다.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에 참여했다. 개막작으로 9월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심상의 마술사'로 통하는 총체예술의 거장 필립 장티는 자신의 필립 장티 컴퍼니를 이끌고 10년 만에 내한, 스칸디나비아 미스터리와 색채로 가득한 초현실적인 작품 '나를 잊지 마세요'를 공연한다. 광학적 환영과 사람처럼 보이는 인형들이 몽환적인 무대를 부추긴다.
페트로 파웰스 무용단이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 마리 비그만의 '마녀의 춤'을 재해석한 '쏘르', 과학기술과 예술의 협업을 보여주는 링가무용단의 '신체지도 다시 그리기'도 눈길을 끈다.
- 【서울=뉴시스】필립 장티 '나를 잊지 마세요' 2014-08-21
벌거벗은 몸을 공론화하는 것이 아직은 생소한 국내 관객들의 누드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버릴 만 18세 이상 관람가 공연 다섯 편도 마련된다.
남녀 4명이 공연 내내 벌거벗은 몸으로 강렬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헝가리 호드웍스의 '새벽', 누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피터 암퍼 & 길례르므 가리두·캄포의 '나는 너를', 서로를 너무 몰라 두려운 남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비르지니 브뤼넬 무용단의 '젠더 콤플렉스', 디스토피아적 미래세계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덴마크 댄스시어터의 '블랙 다이아몬드', 구스타프 말러의 엄숙함이 깃든 음악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그란회의 무용단의 '남자들과 말러'를 볼 수 있다.
외국 문화를 소개해온 시댄스의 전통은 올해도 이어진다. 이번에는 '덴마크 포커스'를 통해 덴마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돈*그루, 루시서기트, 덴마크 댄스시어터, 그란회이 무용단의 작품이 소개된다. 덴마크 현대무용의 현황에 대한 강연회도 준비한다. 이번을 기점으로 2015~2016년 덴마크에서 '한국 무용특집'이 마련된다.
국제 합작 프로그램도 있다. 시댄스가 제작하는 다국적 레지던시 공동제작 프로그램인 '아프리카 & 남미 댄스 익스체인지'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동반자 사업의 하나다. 한국의 밝넝쿨을 비롯해 모잠비크, 가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에서 온 무용수들이 합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김형민·독일 마테프 쿨마이·벤야민 셸리케의 '노란 풍경', 호주 NYID와 한국의 극단 우투리가 협업하는 '&: 오토믹'도 무대에 오른다.
- 【서울=뉴시스】호드웍스 '새벽' 2014-08-22
한국 무용수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국제 무대 진출 플랫폼을 제공하는 '후즈 넥스트'도 눈길을 끈다. '검무전' 같이 한국 전통춤을 배려하는 무대 역시 꾸며진다.
무용작품에서 무용수의 의미를 되짚는 '댄서의 순정'도 주목할 만하다. '댄서'를 조명하는 기획 프로젝트로 안무가 이윤경이 첫 번째 무대를 꾸민다. 김매자·안애순·차진엽 안무가의 작품과 자신의 작품 등 총 4개 작품을 선보인다. 부제로 '춤 고백'을 달았다.
'시댄스 2014' 이종호 예술감독은 "세계 현대무용계를 주도하는 중요 안무가들의 작품과 함께 같은 유럽이라도 덜 알려진 남·북유럽의 작품도 꾸준히 소개하고자 했다"면서 "한국 무용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 합작 프러덕션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예매는 축제 홈페이지(www.sidance.org)와 쌕티켓, 강동아트센터 등에서 할 수 있다. 3개 공연 이상 구매 시 30%, 5개 이상 구매 시 40%, 8개 이상 구매 시 50%를 깎아준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 02-3216-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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