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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상 강연'

t920730(비회원)님 | 2016.05.17 17:35 | 조회 507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작가별 누적 판매율 1위ㆍ교보문고 집계ㆍ2016년 3월)







‘개미’ㆍ‘뇌’ㆍ‘나무’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6)가 한국을 찾았다. ‘제3인류’(총 6권) 완간을 기념해 3년 만에 방한한 그는, 국내에서만 약 1000만 부를 판 베스트셀러 작가다. 책 사인회, 프로 야구 시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베르베르가 16일 서울예술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날 ‘예술가 꿈나무’에게 들려준 이야기 가운데 어린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지상 강연’으로 마련했다. 예술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과 베르베르의 10대 시절을 듣는 시간이다.

봉주르.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에서 온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입니다. 오늘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저처럼 소설을 쓰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 음악과 무용ㆍ디자인을 하는 것을 모두 예술이라고 부르는데요. 이처럼 자신의 힘과 생각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예술입니다. 그러니 직업적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지요.

그럼, 예술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저는 ‘관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주변의 이미지, 소리, 느낌 등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바로 관찰이니까요.

저 역시 제 예술 활동(소설 쓰기)을 정원의 개미를 관찰하는 일로 시작했습니다. 어린이들 중에는 개미를 안 본 사람이 없겠지만, 제대로 관찰한 사람은 많진 않을 겁니다. 저는 매일 몇 시간씩 개미를 관찰했고, 그게 쌓이자 어느 순간 개미는 창작에 영감을 주는 대상이 되었답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제 소설 ‘개미’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저처럼 관찰한 대상을 글로 쓰지 않는다 해도 새ㆍ강아지ㆍ거북 등 가까이에 있는 동물을 관찰하는 습관은 꼭 필요합니다. 사람과 다른 존재인 동물은 무엇이 됐건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바가 있기 때문이죠.

다음으로 예술가가 되기 위해선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혹시 누군가 여러분이 하는 일이 별로라고 말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그랬어요. 제가 썼던 첫 소설 ‘개미’는 처음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글이었어요. 친구들에게 평가를 부탁했을 때, 그들은 “미안하지만 끝까지 읽을 수가 없다.”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열여섯부터 스물여덟까지 12년 동안 그 소설을 매일 아침 4시간씩 썼어요. 자신을 응원하는 첫 번째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 돼야 한다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즐거움을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항상 즐거워요. 비유를 하자면 자연에서 날뛰는 말처럼요. 말은 뛰기 위해 태어난 존재예요. 그저 뛰면서 즐거워하죠. ‘예술가가 얼마나 즐거워했는가’ 저는 이것이 예술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라고 봐요. 작가가 되기 전 과학 기자 생활을 7년간 했었는데요. 그때 “좋은 기사는 고통을 통해서 나온다.”고 말하던 동료가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창작은 괴로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엇을 해야 즐거운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두 가지를 떠올려 보세요. 이 일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대화하고 싶다. 그것이 여러분이 즐거워하는 일이랍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10대 시절, 학교 다니는 걸 정말 지루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책을 정말 많이 읽었고요. 학교 수업에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신문 동아리 활동만큼은 열정을 갖고 했어요. 똑똑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예술적인 행위를 하며 나름대로 즐겁게 지낸 것 같아요.

어른이 된 지금, 10대 때의 저를 만나게 된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모든 것을 걱정하지 마, 다 알아서 해결될 거야.”라고요. 이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설령 지금 나에게 심각한 걱정거리가 있더라고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자연적으로 풀리게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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