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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빛나는 순간! 뮤지컬 '맘마미마'

체리쥬빌레님 | 2016.02.19 17:50 | 조회 587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장면. 좌로부터 전수경, 최정원, 이경미

 

 

뮤지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전 세계로 퍼진 공연 “관객을 춤추게 만든다.”

2004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국내 초연 당시 관련 기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구절이다.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고 팬층이 두터워진 지금이야 낯선 풍경이 아니지만 당시엔 뉴스거리였다. 특히 공연장에서 얌전히 박수만 치던 중년 관객들이 배우들의 노래를 따라 하며 춤추는 모습은 이채로웠다.

[맘마미아!]가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하더라도 [오페라의 유령], [캣츠], [레미제라블] 등과 비교해 상당히 생소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이 작품에 폭발적으로 열광했다. 덕분에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14회 공연되는 동안 85%의 객석 점유율로 2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후 [맘마미아!]는 서울을 포함해 33개 도시에서 1400여 회 공연되며 170만 관객을 동원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맘마미아!]의 인기는 한국에서만이 아니다. 1999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440여 개 도시에서 6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이 작품을 관람했다. 심지어 2001년 9.11테러 직후 뉴욕 브로드웨이가 최악의 상황이었을 때에도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는 신화를 쓴 바 있다. [맘마미아!]의 누적 티켓 판매고는 무려 20억 달러(약 2조5000억 원)에 달한다.

 

세대를 초월한 주옥 같은 아바(ABBA)의 명곡

그룹 ‘아바’. 1974년. (상단 시계방향으로) 배니 앤더슨, 비요른 울바에우스, 애니프리드 린스태드, 아그네사 팰트스코크

 

이토록 엄청난 인기의 요인으로 우선 아바(ABBA)의 노래를 꼽지 않을 수 없다. [맘마미아!]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싱어송라이터인 비요른 울바에우스(Bjorn Ulvaeus)와 베니 앤더슨(Benny Andersson), 그리고 보컬이자 두 사람의 아내였던 아그네사 팰츠코그(Agnetha Faltskog)와 애니프리드 링스타드(Anni-Frid Lyngstad)로 구성된 아바는 1972년 결성돼 1982년 해체할 때까지 [워털루], [S.O.S], [댄싱퀸], [치키티타], [수퍼 트루퍼], [언더 어택]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귀에 감기는 아름다운 선율과 일상을 소재로 한 공감 가는 가사는 아바 노래의 전매특허로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다. 덕분에 그룹 해체 후에도 매년 200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3억8000만 장에 달할 정도다. 아바 노래로 된 뮤지컬 넘버 자체가 워낙 중독성이 강하다 보니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쥬크박스 뮤지컬!

이 작품이 나오게 된 것은 영국의 여성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Judy Craymer)가 1989년 아바의 노래에 대한 저작권을 가진 비요른과 베니에게 뮤지컬을 만들자고 처음 제안한 데서 시작됐다. 앞서 뮤지컬 [체스]의 작곡을 의뢰하면서 이들과 친분을 쌓았던 크레이머는 아바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비요른과 베니는 처음엔 망설였지만 크레이머의 끈질긴 설득에 이어 1990년대 아바의 베스트앨범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마음을 바꿨다.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장면. 친구들과 함께 한 젊은 날을 추억하며 도나(최정원), 타냐(전수경), 로지(이경미) 세 친구가 함께 부르는 [Dancing Queen]

사실 [맘마미아]에 앞서 아바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있었다. 1983년 프랑스에서 대본 및 작사가인 알랭 부브릴(Alain Boublil)이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 동화를 바탕으로 쓴 요정 이야기인 [아바카다브라(Abbacadabra)]다. [댄싱퀸], [테이크 어 챈스 온 미] 등 14곡을 사용했는데, 가사는 부브릴이 새로 썼다. [아바카다브라]은 원래 TV에서 크리스마스용 특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가 호평을 얻어 무대에서도 공연됐으며 이후 영국, 네덜란드, 포르투갈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됐다. 부브릴의 경우 이 작품 이후 얼마 안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의 작사가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크레이머는 뮤지컬 대본 작가를 2번이나 바꾼 끝에 1997년 TV드라마와 연극 분야에서 활약하는 극작가 캐서린 존슨을 만났다. 존슨은 세대를 아우르는 내용이었으면 좋겠다는 크레이머의 요구에 따라 아바의 노래 22곡을 절묘하게 배치시켜 따뜻하고 유쾌한 모녀 이야기로 풀어냈다.

무대는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 섬. 젊은 시절 그룹 리드 싱어였지만 지금은 작은 여관의 여주인이 된 도나와 그녀의 스무 살 난 딸 소피가 주인공이다. 독립적인 미혼모인 도나와 달리 행복한 가정에 대한 판타지를 가진 소피는 결혼식에 함께 입장할 아빠를 찾기 위해 어머니의 일기장에 기록된 세 남자에게 청첩장을 보낸다. 그리고 도나가 초대한 것으로 생각한 샘, 빌, 해리가 섬으로 찾아오면서 결혼식을 앞두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게 된다.

그런데, [맘마미아!]를 보면서 놀라게 되는 것은 아바의 노래들을 개사하지 않았는데도 극중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점이다. 원래 크레이머가 대본 작가를 찾을 때 내건 조건이기도 했지만 존슨의 대본엔 모녀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남녀 간의 사랑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매우 치밀하게 얽혀 있다. 여기에 빠른 노래와 서정적인 노래 등이 배치된 템포도 유려하다.

[맘마미아!]의 대성공 이후 그룹 퀸의 노래를 가지고 만든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 여장 가수 보이 조지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터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만든 [프레슬리] 등 수많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작품성과 대중성 면에서 [맘마미아!]를 뛰어넘는 뮤지컬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로 대본 문제가 꼽힌다. 한국에서도 공연됐던 [위 윌 락 유]만 보더라도 대본이 너무 억지스럽고 엉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존슨의 사랑스런 대본을 무대 위에 세련되게 그려낸 연출가 필리다 로이드의 연출력도 빛난다. 지중해를 상징하는 짙은 코발트색 무대 위에 놓인 하얀 벽은 심플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장면 전환에 도움이 된다. 덕분에 관객들은 어느새 그리스의 섬에 와 있는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무대에 이어 스크린까지 점령한 흥행작!

 

영화 [맘마미아!] 포스터.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주크박스 뮤지컬인 [맘마미아!]는 2008년 프로듀서 크레이머와 영화배우 톰 행크스가 제작을 맡고 로이드가 연출을 맡아 영화화됐다. 무대 연출은 베테랑이지만 영화감독 데뷔였던 로이드의 연출력은 매끄럽지 못한 장면전환 등등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는 무대에서 상상에 그칠 수밖에 없던 아름다운 그리스의 풍광을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당시 스키아토스섬과 스코펠로스섬 두 곳에서 촬영이 됐는데, 영화 개봉 이후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대부분의 뮤지컬 영화처럼 이 작품 역시 캐스팅이 큰 화제를 모았다. 가장 관심을 모은 도나 역에 메릴 스트립이 출연했고 소피의 아빠일지 모르는 도나의 옛 연인들로는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그리고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나왔다. 소피 역에는 신예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발탁됐다.

엄격히 말해 사이프리드를 제외한 중년 배우들이 노래를 압도적으로 잘 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다들 목소리 대역이나 스튜디오 녹음 없이 직접 자신의 육성으로 뮤지컬 넘버를 소화했다. 특히 스트립은 예순에 가까운 나이로 마흔 살의 도나를 소화했지만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공연 장면. 도나(최정원)와 해리(이현우)가 젊은 날 파리 여행을 회상하는 [Our Last Summer]

이 영화는 당시 전 세계 13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 영국과 미국의 영화 주제가 1위 등을 기록하며 당시 뮤지컬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제작비 5200만 달러(약 650억 원)를 투입해 6억 달러(약 7000억 원)의 대박을 기록했다. 또한 영국에서 그 해에만 팔린 DVD는 500만 장으로 4가구당당 1가구 꼴로 구입한 셈이다.

무대와 영화는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다만 눈과 귀가 밝은 [맘마미아!] 마니아라면 노래가 등장하는 순서와 쓰임새 등이 조금이지만 달라진 것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아바의 베니가 초반부 ‘댄싱퀸’ 장면 중 해변가에서 피아노 치는 사람으로, 비요른이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그리스 신 가운데 한 명으로 카메오 출연하는 것도 영화만의 재미다.

 

 

IT’S SHOWTIME! 새로운 옷을 입은 2016 뮤지컬 [맘마미아!]

2016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캐스팅. 좌로부터 서현, 최정원, 남경주, 전수경, 이현우, 이경미, 오세준

2013-2014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맘마미아!]가 무대에 오른다. 2월 24일~6월 4일 서울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르는 [맘마미아!]의 특징은 원년 멤버들과 함께 차세대 주인공들이 새롭게 합류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오리지널 협력 연출 폴 게링턴 등 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2주간의 오디션에는 원년 멤버들까지 포함해 18~55세 배우 1200여 명이 지원했다.

2016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캐스팅. 좌로부터 김영주, 정의욱, 신영숙, 성기윤, 홍지민, 호산

이를 통해 최정원(도나 역),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 남경주(샘), 이현우(해리) 등 원년 멤버가 다시 무대에 서는 한편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한다. 소피 역에는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신예 김금나와 박지연이 서현과 나란히 소피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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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 국민일보 기자, 공연 칼럼 리스트, 사진 제공,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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