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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우 백성희 마지막 가는 길도 무대에서

체리쥬빌레님 | 2016.01.14 17:00 | 조회 439

대배우 백성희 마지막 가는 길도 무대에서


연극인 230여명 영결식 참석


“이 무대에는 우리가 사랑했던 백성희 선생님이 누워계십니다.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연극배우 백 선생님을 보내드리기 위해 한마음으로 모인 우리가 백 선생님의 마지막 관객입니다.”



70여년 무대에 선 연극배우 백성희가 12일 자신의 이름을 딴 극장의‘마지막 무대’에서 영면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연출가 임영웅, 극작ㆍ연출가 이윤택, 김광림, 극작가 배삼식, 배우 최불암, 신구, 송승환, 김성녀, 김금지, 안호상 국립극장장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등 연극인 230여명이 참석했다. 백성희장민호극장은 2010년 국내 처음으로 배우의 이름을 따 세운 국공립극장이다. 


배우 손숙의 사회로 열린 영결식은 묵념 후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약력 소개, 배우 박정자의 회고록 추모 낭독, 고인의 생전 인터뷰와 공연 장면을 담은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백성희 선생님…. 여기는…. 여기는 백성희장민호극장입니다. 장민호 선생님 떠나시고, 선생님마저 떠나셨으니 이 극장은 이제 전설의 극장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손진책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추모사를 읽던 중 눈물을 참느라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이윤택의 조시를 안숙선이 노래하고, 소리꾼 장사익이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조가로 불렀다. ‘봄날은 간다’는 고인이 가장 좋아한 노래로 연극 ‘3월의 눈’의‘이순’역을 맡아 극중 흥얼거리기도 했다.





영결식 후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손 전 감독의 연출로 국립창극단 단원 등 48명이 참여해 만가와 씻김굿 노제를 열었다. 지난해 국립극장이 공연한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백성희는 유년시절 아버지가 극단 생활을 반대했지만, 그의 할머니가 “나쁜 거 아니고, 심청이 하는 거”라고 아들을 설득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다. 노제가 끝난 뒤 유해는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됐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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