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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 보러와요' 20주년 기념공연 김뢰하-류태호 "10년 후 30주년 공연하면 행복할 것"

체리쥬빌레님 | 2016.02.05 17:40 | 조회 386


[연극 ‘날 보러와요’ 20주년 기념공연에 출연 중인 배우 김뢰하(왼쪽)와 류태호가 3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분장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프로스랩 제공]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연극 ‘날 보러와요’는 1996년 초연 이후 15번이나 재공연될 정도로 한국 연극계 최고의 스테디셀러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열고 있다. 초연부터 10년간 연출한 극작가 김광림과 당시 참여했던 권해효, 김뢰하, 류태호, 유연수 등의 배우들이 OB(Old Boy)팀을 꾸렸고 2006년부터 연출을 맡은 변정주가 손종학, 김준원, 이현철 등과 YB(Young Boy)팀을 이뤘다. 

OB팀과 YB팀을 합한 배우 18명 가운데 ‘날 보러와요’와 인연이 특히 남다른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김뢰하(51)와 류태호(53)다. OB팀은 김광림이 집필을 위해 사전조사 할 때부터 참여했던 만큼 ‘날 보러와요’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그중 두 사람은 ‘날 보러와요’로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김뢰하는 ‘날 보러와요’가 영화화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무명 시절 단편영화를 만들 때부터 출연하며 친분을 다져왔다. 봉 감독에게 ‘날 보러와요’의 영화화를 제안한 장본인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그는 연극에서와 마찬가지로 무식한 조형사 역을 맛깔스럽게 해내며 연극계를 넘어 영화계에서도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 

연극 ‘날 보러와요’ 역시 ‘살인의 추억’으로 인해 다시 한번 화제몰이를 하며 새 활력을 얻었다. 첫 용의자가 관음증으로 범인을 봤다는 설정은 영화에서 도입된 아이디어로 이후 연극에도 반영됐다.

류태호는 ‘날 보러와요’ 초연 때 슬럼프에 빠져 있었지만 1인4역의 용의자를 연기해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대학원 논문을 써 교수로 임용되는가 하면 2006년 10주년 기념공연을 포함해 5번의 재공연에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영화에서 변태 용의자 역할로 출연한 바 있다.

류태호는 “‘날 보러와요’는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김광림 선생님이 20주년 기념공연에 배우들을 소집했을 때 캐스팅됐던 다른 작품을 포기하고 기꺼이 응했다”고 말했다. 김뢰하도 “OB팀 배우들과 MT 가는 마음으로 참가하자는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 다들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했다. 솔직히 개막 전에 우리가 나이를 먹어서 힘이 달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고 덧붙였다.

OB팀이 공연하는 날엔 YB팀과 비교해 객석의 평균 연령이 확실히 높다. 초연부터 봤던 관객들이 다시 찾고 있기 때문이다. 류태호는 “배우들이 20년간 이렇게 나이 먹고 성장해 왔다는 것을 관객들이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는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30주년 기념공연도 하겠느냐고 묻자 김뢰하는 “태호형이 연습 중에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 얘기를 꺼낸 적 있는데 공연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다만 30주년 기념공연은 소극장에서 1주일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국민일보,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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