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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독백] 드라마 '메이퀸' - 창희

누군가의꿈이될님 | 2014.12.31 11:41 | 조회 879

 

s#21. 등대 앞 (밤)

창희, 바다 보고 서 있고, 달려오는 해주.

 

창희 (서늘한 얼굴로 돌아보면) ........

내가 미리 떠나자고 말했으면..... 내가 하잔 대로 했을 거야?

(싸늘하게) 이젠 너도 지겹지? 우리 이렇게 싸우는 거.........

그래.. 나도 이젠 진절머리가 난다. 내가 뭣 때문에 내 모든걸 버리며 널 만나왔는지.

내가 한심스럽다.

니가 나 공항에 두고 떠났을 때, 모든 게 끝난 거야. 결국.....니가 선택한 건,

내가 아니고 니 가족이었어. 내가.....왜 너 만난 줄 알아?

너 어렸을 때부터 지지리도 불쌍했잖아. 지긋지긋한 가난은 기본이고, 계모의 구박에,

학교도 제대로 못나와 취직도 잘 안되고...

니 인생 불쌍한걸로 따지면 누가 따라오겠어.

그래서 나 아니면 봐줄 사람 없을 것 같아...15년씩이나 만나준 건데.........

왜? 내가 계속 너 만나주니까. 니가 뭐 대단한 애 같아?

니 가족 따위가 뭔데! 거지같은 그 사람들 때문에 왜 내가 피해봐야 되는데?

솔직히 니가 나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뭐야? 

니가 땃다는 그 수많은 자격증으로 날 도울 수 있어?

아님 지지리 궁상인 니 가족들이 날 도울 수 있어?....

너 이제 보니, 내 말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멍청하구나. 아버지 말이 맞았다.

(단호하게) 넌 나한테 어울리는 여자가 아니야.

그냥...내 인생에서 사라져.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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