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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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 집 안 ( 밤 )
둘 다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술만 마시고 있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어두운 분위기.
유림 그 17층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그 친구... 그거 최선생님 얘기죠?
유림, 건넌방에 아빠의 그림이라던 걸 가리키며,
유림 저.. 그림... 저거 유부남 얼굴이구? 어?
처음으로 보이는 홍의 얼굴... 푹 숙인 체 대답이 없다.
유림 그래서. 다신 연애 안하기로 결심했죠? 상처받을까봐?
잠자코 있던 홍. 흑- 하며 고개를 숙인다.
주르륵- 하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눈물.
그런 모습에 화가 난 유림.
유림 야. 너 우냐? 너 울어? 고개 들어봐. 응?
유림의 손을 탁- 치는 홍, 얼핏 보이는 홍의 얼굴은 눈물범벅이다.
잔뜩 눈물을 참는 홍. 감정이 좀 차분해졌는지 고개를 들어 말을 꺼낸다.
홍 너 내꺼 뒤졌지?
유림 그냥 어쩌다 보게 됐어.
홍 미친 새끼.
유림을 원망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홍, 눈에 눈물이 가득하다.
술을 따라 마시는 홍.
유림 너 아직도 못 잊어서 질질 짜고 있냐?
홍 못 잊긴 누가 못 잊어. 재수 없는 새끼.
유림 그럼 왜 우냐?
홍 그런 새끼한테 당한 게 억울하고 분해서 운다.
유림 그게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거야.
너 아직도 그 사람 좋아하지? 못 잊지? 그래서 그 그림도 걸어둔 거지?
홍 미친 새끼.
유림 녹음까지 해둔 거 보니까.. 아주 영원히 간직하려 그랬나봐?
홍 녹음은 돈 띠어 먹을까봐 증거 남기려구 해논거야.
유림 돈 얘긴 아예 꺼내지도 않던데?
선배.. 진심이 알고 싶어.. 순. 진심, 사랑타령이나 하고 있고.
잠시 유림을 노려보는 홍.
홍 너 그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가 뭔데?
유림 그냥.. 니가 한심해서. 그런 새끼 아직까지 못 잊고 있는 니가 한심해서.
잔뜩 울분에 찬 홍, 감정이 격해졌는지 일어서서 유림을 잡아끌며,
홍 가.
유림 뭐?
홍 너 가라구 꼴 보기 싫어.
유림 내가 뭐 잘못했어?
홍 가! 이 새끼야.
유림 ... 니가 그래 보여서 그러는 거야.
그런 새끼한테 당해서 사랑이 있네없네 어쩌고 하는 게 우습고,
못 잊어서 질질 짜는 게 가엾어서.
홍 흥. 내가 못 잊어서 그러는 거 같애?
유림 그렇지 않으면. 왜 울어?
홍 너.. 니 여자친구가 너도 모르는 사이에 너를 음해하고
너를 스토커로 몰았다고 생각해봐.
그래서 니가 이 선생.. 이거 짤렸다고 생각해봐.
나... 몇 년 동안 공부했던 미술 포기하고
전공 바꿔서 이 나이 먹고 너 같은 새끼 밑에서
교생 노릇하는 것도 다 그 새끼 때문이고.
나.. 그일 있고 난 후엔 밤엔 견딜 수 없게 무서워서
해가 뜨기 전까진 잠도 못 자.
그 사람을 못 잊는다고?
그 사람 손발을 다 잘라버리고 싶어.
그 와이프까지, 그 죄 없는 애새끼들까지 다 죽여 버리고 싶다구!
흥분한 홍을 바라보던 유림. 그런 모습에 더 화가 나는지,
유림 내 여자친구랑 나 같은 사이는 아니잖아.
너 혼자 좋아했고, 그 사람은 너 좋아한 게 아니야..
그냥... 하룻밤 잔거야.
잔인한 유림에 말에 잔뜩 화가나 노려보는 홍.
홍 너나 그 새끼나 똑같은 놈이야.
유림 뭐?
홍 똑같은 양아치 새끼들이야.
여자 피나 빨아먹는
유림 너.. 씨발... 그거 말이라고 하냐?!
홍 넌 나랑 자려고 한 거 아니야?
그 새끼도 그렇고. 그니까 똑같은 새끼들 아니야!
욱- 하고 감정이 상하는 유림, 성큼, 방안에서 그림을 꺼내 들며.
유림 내가 이런 새끼랑 똑같다구?
홍 (그림을 뺏으려하며) 놔!
유림 이런 좆같은 새끼랑. 나랑 똑같다구?
하며 그림을 바닥에 쾅 던져버리는 유림. 그림이 산산조각난다.
홍 미친새끼....
유림 씨발. 어디서 뺨맞구, 괜히 만만한 나한테 화풀이야.
이 새끼한테 가서 직접 그래. 직접 가서 양아치새끼라고 얘기해보라고!
화가 난 홍, 유림의 몸뚱이를 잡아끌고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홍 나가. 나가 새끼야.
유림 놔.
홍 너 같은 새끼. 꺼져. 나가.
더욱 화가 나는 유림. 홍의 팔을 뿌리치며,
유림 놓으라구. 내가 나갈거야.
하고 성큼성큼 홍의 집을 나서는 유림. 옷을 꺼내 입고, 신발을 신고,
막상 문을 나서려하자, 발이 안 떨어진다.
유림 너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서 그래?
홍 ....
유림 가슴 아파서 그래.
니가 그 상처를 빨리 잊었으면 해서 그래.
상처를 아예 잘라버리고 싶어서 그래.
잠시 유림의 눈빛을 보던 홍.
홍 내 앞에서 얼쩡대지 말고 꺼져. 재수 없어.
잠시 홍을 노려보던 유림. 방문을 열고 나간다.
쿵- 하고 닫히는 홍의 집.
- 현관 앞,
미련이 남는지, 현관 앞에서 잠시 서 있던 유림, 유림의 뒤에서 들리는
문 잠그는 소리. 철크덕 척-
그 소리에 미련을 버린 듯, 빠르게 현관을 걸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