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쥴리] 中에서 - 장1

전 보통 캄캄한 숲 속의 어떤 높은 나무 밑에 누워 잇는 꿈을 꾸는 일이 보통이예요. 커다란 나무를 쳐다보다가 저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햇빛이 화창한 경치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곤, 금빛을 띠는 알이 들어 있는 새집을 빼앗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전 나무에 올라가려고 애를 쓰는데, 어떻게나 높고 미끄러운지, 가장 낮은 가지 하나까지 올라가기에도 시간이 너무 걸리죠. 하지만 그 가지까지만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이 금방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물론 아직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언젠가 꿈에서라도 꼭 올라가고야 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