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누군지는 알아?)

몰라, 궁금하지도 않고. 뭐가?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남자야.

그런 꽝을 뽑아놓고 아빠한테 바락바락 우겨서 결혼했으니

내 발등 내가 찍은거지, 뭐.

근데 진짜 웃기는게 뭔지 아니? 지금 놀아나는 그 여자,

내가 그 여자 걱정을 하고있다 지금.

아니 저 인간이야 후끈 달아올랐을때 즐기면 그만이지만 어차피 그 여자는 버림 받게 되어있거든.

달달한 말에 취해서 실컷 놀아나다가 하루아침에 휙!

쓰레기통에 쳐박히는거야.

그거 여자한테는 최악이잖아.

심각하게 듣지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알지?

누구한테든 털어놓고 싶었는데 서현이 너니까 얘기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