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이라구 하지 마! 나 때문에 살아? 엄마가? 나 위해서 살아? 엄마가? 하! 그래서 날 버렸어? 날 그 집에 혼자 놔뒀잖아!

그 징글징글한 털보장씨한테 날! 인질루 잡혀뒀었잖아!!

내가 얼마나 끔찍끔찍했었는지 알아? (강숙, 잠시 얼어서) ...

(은조, 부들부들 떨며) ... (강숙- 그 인간이 혹시 너한테... 이상한 짓... 했어?/ 은조, 터진다. 발 동동 구르며) 그럴까봐 얼마나 무서웠 는데에에에! 거짓말, 상관 없잖아, 내가 어떻게 돼든. 굶는지 먹는지 자는지 깨는지, 절대 일 초두 안 궁금한 사람이면서 날, 왜 불렀어? 왜 불렀는데? 나 갈 거야. 잘 먹구 잘 살아! (가는) ... 정말 더 이상 다른 덴 없어? 만약, 여기서두 쫓겨나거나 도망치게 되면, 그 땐 나 놔 줘 엄마. 놔 줘. 놔준다 그래. 그럼 지금 엄마 따라갈게. ...

이번 엔, 또 어떤 거지 같은 남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