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어쳐! (다들 돌아보면, 하니가 나서서 씩씩대고 있다.)

누가 니 도움 받는대?! 다리 밑에서 밥을 빌어먹는 한이 있어도

니 도움은 안 받아! (울컥! 마구잡이로 떠든다)

야, 백승조! 니가 뭔데 사람들 이렇게 무시해! 니가 그렇게 잘났어? 뭐. 아이큐 좀 높은 거? 공부 좀 잘하는 거? 얼굴 좀 잘생기고...

키 좀 큰...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다) 잘났으면 다야?!

(승조, 조금 더 썩소.) 야, 그깟 공부, 하면 되지! 누가 못해!

내가 안해서 못하는 거지, 못해서 안하는 줄 알아? (다가서니 긴장!) ... 그래!! (승조 : 그럼 보여 줘 봐.) 어..? 보여줘..? 어.. 그래, 좋아! 보여주지! 어, 당장 이번 모의고사 어때! (속으로) 미쳤어 오하니!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승조 : 얼마나?) 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