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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남자독백] 런온 - 기선겸

본스타강북님 | 2021.01.19 13:25 | 조회 351

겨우 사람 좀 때린거 가지고 뭘 그러세요.

(너 뭐라고 했어 지금)

겨우 사람 좀 때린거 가지고 아버지 성과가 망합니까?

그랬으면 아버지 4선 못하셨죠.

(너 대체 뭐가 문제야. 안 그러던 놈이 대체 왜 이러냐고.)

그걸 기름 부은 사람이 모르시면 안되죠.

(별 도움 안되는 달리기 그거 하고 싶다고 해서 겨우 시켜줬더니 네 인생에서 대체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언제는 제 인생이 제거였던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뭐?)

저 창던지기했을때 어깨 부상으로 수술한 날.

저한테 했던 첫마디가 뭐였는지 기억 안나세요?

어깨는 하자 생겨서 이제 못 써먹겠네.

다리는 멀쩡하니까 축구로 전향하면 되겠다.

더 늦기전에 하느님이 기회 주신거야.

이제라도 못다 이룬꿈 꿔보라고.

축구도 국가대표도 제 꿈 아니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부성애면

제 꿈까지 대신 꿔주시는거죠?

(뭐라고? 이 새끼가 진짜.)

저 다리도 하자 생기면 그때는 이제 어디 써먹으실 건데요.

정치 뒷배 대줄 집에 데릴사위라도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너 지금 내 얘기하는거야?)

아 아버지 얘기였나요?

(패륜아 자식.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원치 않는 사랑은요 받는 사람한테는 폭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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