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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산 사 오라고? 알았어.

아니긴. 툭하면 다 불러대서 시켜 대놓고 뭐.

너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내가 시키는거 다 한다고 했어도 그렇지

내 약점 잡고 여기저기 굴리면서 재밌었어?

나 왕따시키고 만두 셔틀 시키던 애들이랑

니가 다를게 뭔데.

못생긴게 내 잘못도 아닌데 왜 다들

나만 미워하는건데.

화장하고 예뻐지면 뭐하냐.

난 여전히 못난 임주경이고.

전학 오자마자 너 같은 놈한테 들켜서 소문날까봐

벌벌 떨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이딴 셔틀이나 하고

니가 내 마음을 알아? 넌 감추고 싶은 비밀 없냐고.

너 남의 아픔 가지고 장난치는거 아니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