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헬: 내가 기다려 보랬잖아, 엄마는 재혼이고 이혼이고 엄마 맘대로 잘만 하면서, 시킬 땐 언제고 왜 남의 약혼을 맘대로 깨냐고.

에스더: 너 답지 않게 왠 신파야? 이성적으로 생각 못 해? 무슨 니가 서자랑 혼사야, 말이 돼? 그 집구석 엉망이야, 잘 됐어.

라헬: 제국그룹이라고 좋아할 땐 언제고, 그럼 엄마는 뭐 얼마나 고고한데? 이번에도 영도네 아빠 회사 반토막 내 이혼 안 한단 보장 있어? 변호사 알고 여덥씩 붙여 죽어라 싸워서 그렇게 아빠랑 이혼 했잖아. 그건 우아해?

에스더: 사기결혼 당할 뻔 한 거 구해줬더니 유라헬 말 가려서 못해?

​라헬: 난 적어도 탄이 좋아해단 말이야.

에스더: 나도 니 아빠 좋아했어, 끝은 이혼이였고. 빨리 잊어.

라헬: 엄마 충고 필요없고. 앞으로 내 인생에 관여하지마. 나가지고 장사할 생각도 하지 말고. 나, 이번 시즌 신상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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