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할 시간도 없이 삶에 균열이 생기고 태어나 처음으로 길을 잃고

두려움에 빠져있던 40대 중반의 나를 기억하게 될까.

인생에서 길을 잃는다는 건 새로운 길을 찾게 될 것이라던 어느 현자의 말은 그저 명언일 뿐,

나에겐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한 날로 기억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껏 가족을 위해 쉼없이 달려 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착 가족을 위해 달렸던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한심한 나를 기억하게 될까.

한가지 분명한 건 언젠가 난 이 날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거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분명한 건 내겐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무슨수를 써서라도 난..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고통은 머리가 아니라 심장이 기억 하길, 심장이 멈추는 그 순간 통증도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난 잘 안다.

 고통을 잊으려고 심장을 꽁꽁 숨긴 채 머리만 믿고 살아온 난, 내가 믿었던 머리한테 뒷통수를 맞았다. 결국 내가 나를 배신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꽁꽁 숨겨두었던 내 심장이 머리에게 명령한다.

부디.. 있는 힘껏 버티라고, 심장이 뛰는 날 까지 버텨줘야 한다고.

강북연기학원, 노원연기학원, 성북 연기학원, 본스타트레이닝센터, 본스타노원, 본스타노원캠퍼스, 드라마기억, 드라마독백대사, 남자독백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