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 하.. 좀 더 지켜봐주면 안되냐? 내 자존심 이렇게 밟아야되? 나도 다 때려치고 일자리로도 알아보려고 눈에 씻고 찾아보는 중이야. 근데 지금 나이도 많고 경력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오라는데도 갈데도 없어서 눈물이 다 날 지경이야. 근데 언니 참 대단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이력서 얻기가 얼마나 힘든데 대단한 언니 덕분에 쉽게 낙하산 타게 생겼네. 능력도 없이 집에서 빌빌대는 동생 이딴 식으로라도 도와주면 내가 뭐고마워 할 줄 알았니? 그런 뜻 아니면 뭔데. 쪽팔리는 경찰 죽어도 싫다 그래서 어디가서 밥 한끼라도 얻어먹으려면 난리를 치던 언니야. 내가 어디가서 사과 한쪽이라도 받아오면 그날 우리집은 아주 뒤졌다고. 언니가 이런거 어디서 받아온지는 모르겠는데 그 전에 나한테 먼저 말하고 물어봤어야 되는거 아니야? 난 뭐 쪽팔리는 것도 없고 부끄러운 것도 없고 아무 생각없이 집에서 밥이나 축내는 등신 머저린 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