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말 좀 들으세요 좀!

누가 지금 죽을까봐 그럽니까?

컨디션만 체크하겠다잖아요.

그냥 하루 입원하면 되는걸 가지고

왜 이렇게 똥고집을 피우세요.

여러 사람 피곤하게.

알아서 한다는 분이 그래 그런 꼴로

진료실 바닥에 쳐 드러누워 자빠져계십니까?

다쳤으면 내가 다쳤다 얘기를 하고

치료부터 받으셨어야죠.

뭐 이 병원에 김사부 말고 의사가 없습니까?

아니 어떻게 그 지경이 될때까지

그렇게 미련을 떨고 계십니까 대체.

봐요 저기들. 다들 김사부 때문에 퇴근도 못하고

저렇게 서서 걱정들하고 있는거요.

괜찮은지 안괜찮은지는

주치의께서 판단하실거고요.

김사부는 그냥 환자로서 주치의 말만 들으면 됩니다.

말 안듣는 환자가 얼마나 진상 밉상인지는

누구보다 잘 아실테니까 긴말 안하겠습니다.

부디 환자로써도 모범을 보여주세요 김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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