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두 사람 왜 도와줬는지 알아요?

서단씨 첫사랑 빨리 끝내주고 싶었어요.

첫사랑 그거 오래 하는거 아니에요.

뭐든 오래 하면 별로라고.

사람이나 사랑이나 멀리서 잠깐.

그게 피차간 좋아요. 깔끔하고 아름답고.

리정혁은 목숨 걸어 윤세리 지킨다고 거길 들어갔어.

그럼 끝 아닌가? 끝을 봤으면 끝을 내야지 이제.

서단씨야말로 모르는 소리 하지마요.

내가 누군가를 기다려.

근데 그 기다리는 모습이 내가 봐도 초라해.

그럼 그건 사랑이 아니야. 집착이야.

사랑이 오래되서 변하고 썩어버린거지.

그런건 버려야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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