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할 소리를 니가 해?

우리가 사귀는건 맞지?

여기서 일이 안되니까 일때문이지.

나도 일하는 사람인데 그거 이해 못할까봐? 이사?

야 니가 안간다 그래도 내가 등떠밀판이야.

배려 없단 말은 밥 안먹고 잠 안자고 일하고 까칠한 모습으로 5일만에 내맘 아프게 나타난걸 말하는거고

네 애인 못해먹겠단 말 역시

지금 니 모습이 내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 소리야.

내가 할말 없게 너무 훅치고 들어가지?

그리고 한가지 더 있어.

야 꼭 이사간다는 말을 꼭 그렇게 다짜고짜 아무런 준비도 안된

내 등 뒤에다 하듯이 그렇게 해야해?

사람 뒷통수 치는 것도 아니고 충격받게.

너 이사하면 우리 언제 만나?

매주 금요일 어때. 월화수목 내가 근무니까.

우리가 만나는 날은 금요일.

너 그딴식으로 일하다간 몸 망가져.

계획적인 일 습관, 이번 기회에 몸에 익혀.

나 양보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