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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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어쨌어, 슬리퍼 어쨌냐고, 그렇다고 버려?
내가 너한테 슬리퍼 한짝도 받지 못할 사람이야?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어? 안 짤라!
이 나이 먹어서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자르는것도 유치하고
너 자르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면
아는척 안하고 지나갈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소화 안돼.
너 말고도 내 인생에 껄끄럽고 불편한 인간들 널렸어,
그딴 인간 더는 못 만들어 그런 인간들 견디면서
사는 내가 불쌍해서, 더는 못 만들어
그리고 학교때 아무사이 아니였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마디 나누면 아무것도 아닌 사이 아니게 돼.
나는 그래. 나 너 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거고
너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하나 없이
손과장 김대리한테 하는것처럼 할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한테 친절한거 기본 아니야?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하게 할테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거 볼거고,
딴데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거야.
그래서 10년후던, 20년후던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척 할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게 아니라,
반갑게 아는척 할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슬리퍼 다시 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