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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자독백] 피고인 - 나연희

쌍콤이쓸님 | 2018.08.07 14:12 | 조회 1004

(남편이 사망한 사실을 언제 처음 알았냐는 검사의 질문에 답하며)

차민호씨가..자살했던 날 알았습니다..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차민호씨가 집으로 왔습니다..선호씨가 되어서.. (근데 왜 지금까지 모르는 척 했냐는 질문에) 불쌍했습니다..

(형을 죽이고 차선호인척 살아가는 차민호가 왜 불쌍했냐는 질문에)

사랑했으니까요..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아니였어요..

오랜시간 아버지에게 학대 당하며 점점 변해 갔어요.

그러다 제가 차선호씨와 결혼한 순간부터 다른사람이 되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선호씨인척 다가온 차민호씨를 받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 이 사실을 밝히는거냐는 질문에) 제 아들 때문입니다. 제 아이가..아버지를 어떻게 기억하고 살아 갈 지가 중요 했습니다. 차민호씨가..차선호씨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면 아이는 그런 아버지를 평생 기억하며 살아가야 겟죠..

하지만 제 아이의 아버지는 여기에 있는..차민호씨입니다..

당신은 은수에게 좋은 아버지에요..민호씨..이제 그만 해요..제발..

당신도 힘들어 했잖아요..선호씨로 사는걸..

우리..죗값 치러요..은수에게 말해줄게요..아버지가..얼마나 사랑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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