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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여자독백] 눈이 부시게 - 혜자

쌍콤이쓸님 | 2019.05.31 16:09 | 조회 227

그 쪽은 진짜 열심히 살았네요.

음 나는 자신도 없고,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내가 처음 몇번 빼놓고는 방송국에 지원서 낸 적도 없다?

그게 몇번 떨어지고 나니까 내가 어느 정돈지 감이 오더라구.

면접 볼때도 면접관이 나한테도 물어보긴 하는데 이게 예의상 물어보는건지 아닌지 알겠더라구.

될 만한 애들한테는 일단 웃어요.

걔네가 뭔 얘기를 하는지는 막 중요하지 않아요.

근데 난 내가봐도 그 정도는 아니야. 좀 후져.

근데 또 그걸 막 인정하는게 너무 힘들어. 왜?

나는 내가 너무 애틋하거든.

나는 내가 제발 좀 잘 됐으면 좋겠는데 근데 애가 또 좀 후져.

이게 아닌거는 확실히 알겠는데 근데 또 이걸 버릴 용기는 없는거야.

이걸 버리면 또 다른 꿈을 꿔야 되는데 그 꿈을 못 이룰까봐 겁이 나요.

이럴줄 알았으면 아나운서 같은 헛된 꿈꾸지 말고

그 쪽처럼 열심히 일이나 할걸.

그랬으면 돈이라도 벌었을텐데.

엄마 아빠 고생도 좀 덜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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